안녕하세요!

ADHD 코칭 상담사 허새롬입니다.

앞으로 한 달에 2번, 총 10번 동안 ADHD에 대한 최신 정보, 셀프 코칭을 할 수 있는 워크북, 재미있는 에피소드 보따리를 들고 예고 없이 메일함에 불쑥 찾아올 예정입니다 :)

아, 규칙적인 주기의 뉴스레터를 포기한 것은 역시 제가 ADHD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제 소식을 예상하거나 기대하기 보다는 뜻밖의 방문에 반가워 해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

 

오늘 나눌 첫 번째 주제는 바로 '가면을 쓰고 살고 있는 ADHD'입니다.

헉! 내 이야기인가 깜짝 놀란 분들 혹시 계신가요?

그렇다면 그 동안 어설프고 모자란 부분을 감추느라 고생하고 애쓰는 당신께 응원과 위로의 박수를 보냅니다. 👏

 

저는 ADHD 코치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참고로 이외 개인상담과 커플 소통코칭도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ADHD에게 굴복당한 제 모습을 누구에게 들킬까 조마조마할때가 있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지만 ADHD 코치라는 사람이 약속 시간을 어기거나 일을 미루기도 하고, 하루종일 누워서 아무것도 안하는 모습이 나올 때는 '내가 ADHD 코치가 될 자격이 있나' 스스로 의심하고 자책을 할 때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사실 가면이 도움이 될 때도 있어요.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라도 하게 되고 뭐라도 해내는데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가면을 오래 쓰고 있을 수록 불안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몸과 마음이 피곤해지고 예민해지며, 번아웃이나 우울증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스킹(Masking)' 이라고도 불리는 ADHD의 가면은 다른 사람의 기준에 무리하게 맞추다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고요? 누구나 그렇듯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거든요. 하지만 마스크 이면에 숨기고 싶은 ADHD 특성들은 사람들을 실망시키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쉽기 때문입니다. 결국 마스킹은 ADHD의 방어기제라고 할 수 있어요. 가끔 과해서 문제지만요.  

그렇다면 진짜 자신을 숨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시작은 내가 어떤 가면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아래 5가지 질문이 도움이 될거예요 :)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당신의 ADHD에 대해, 그리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어떤 도움을 받고 싶은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보세요. 전 제 자신이 미워지려고 할 때 저를 아껴주는 사람에게 제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이럴 땐 내가 너무 바보같아'

'이런 실수를 하는 내 자신이 한심해'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 때 정말 원하는 것은 따뜻한 미소와 함께 '어떤 모습이든 너라서 괜찮아'라는 말 한마디입니다. 쪼그라들었던 존재감이 따뜻한 열기로 팽창해지는게 느껴지겠죠? 맨얼굴을 드러낼 사람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제게 나눠주세요 :) 

괜찮은 척, 완벽한 척하며 나의 부족한 부분을 숨기는 대신 보완할 수 있는 습관, 환경, 시스템을 만들어보세요. 물론 시간과 노력이 들고, 각자에게 맞는 방법도 달라 시행착오도 겪겠지만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자신을 바라보면 즐거움과 뿌듯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랬고 제가 상담하고 코칭했던 분들이 그랬듯이요:) 

 

ADHD와 동거중인 우리는 완벽과는 거리가 먼 일상을 살고 있어요.

만약 여러분이 완벽한 하루가 아닌 더 나은 하루를 의도한다면 분명 우린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와 함께 나의 ADHD를 제대로 이해하고 앞으로의 변화를 위한 계획을 짤 때 도움이 되는 '셀프 코칭 워크북'을 공유해드립니다.

부디 ADHD 뒤에 숨겨진 여러분의 잠재력을 발견하기 바라며, 

그럼, 2월의 어느 날 갑자기 찾아뵙겠습니다 :)

오늘 이야기가 작은 울림이 있기를 바라며, 더 나은 뉴스레터 콘텐츠 제작을 위해 소중한 피드백과 함께 여러분만의 특별한 ADHD 이야기를 기다립니다.